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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줌마' 김명숙씨 부부 발칸반도 여행기] 3. 벨라루스 입국에만 3시간 '기진맥진'

2008년 9월 23일 무려 열흘동안 운전을 맡아 주었던 헝가리인 버스운전 기사와 작별을 고하고 수도 소피아에서 폴란드의 바르샤바(Warsaw)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1시간 30여분을 날아서 도착하니 가이드도 없이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버스기사를 만나 5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벨라루스(Bellalus)의 국경으로 출발했다. 벨라루스입국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트럭들의 길이가 10킬로미터나 더 되는 것처럼 보였다. 다행히 우리는 승용차와 버스가 가는 길에 서 있었지만 벨라루스 입국 수속을 하는 동안 3시간을 버스에서 보내야 했다. 미국에서 벨라루스 하루 입국 비자를 받고 갔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건물 안에 들어 가서는 나오지를 않아 우리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미국을 우사(소의 우리)라고 한다는데 우리는 스스로 소의 우리에서 온사람들이라며 한바탕 웃기도 했다. 시간은 이미 밤 12시를 넘겨 배도 고프고 화장실도 급하고 모두들 기가 막혔다. 결국 화장실 사용을 허락받았지만 건물 밖에는 아무도 없고 안에 들어간 사람은 함흥차사여서 결국 1인당 4 EURO의 보험료를 지불한 후에 벨라루스에 입국할 수 있었다. 문제는 또 생겼다. 위성위치추적장치인 GPS의 신호가 약하여 호텔을 찾을 수 없어 애를 먹었는데 겨우 호텔을 찾았더니 그때까지도 저녁 식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간신히 허기를 면했다. 평상보다 조금 큰 침대에서 몇 시간동안 겨우 눈을 붙이고 세면대와 샤워장의 물을 한 곳의 수도 파이프로 연결된 곳에서 얼굴만 씻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는데 또 여권과 비자 검사를 해야 했다. 그때까지도 나타나지 않는 가이드로 인해서 모두들 불안해 하다가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어떤 여자를 보고 그녀가 우리 가이드임을 알아챘다. 미국에서온 여행자들이니 백인을 찾고 있는 그 여자로서는 당연히 우리를 몰라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2008년 9월 24일 벨라루스(Bellalus)의 수도는 민스크(Minsk)이며 도시 고르나도는 '오래된 도시'라는 뜻이란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이 되었는데 이곳 역시 주위의 강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지배를 받았다고한다. 오래된 도시라는 뜻에 걸맞게 25년된 건물이 새 건물 축에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매우 조용한 인상을 주는 도시였다. 겉은 웅장하고 크지만 안에 들어가면 시설은 여전히 낙후돼 있었다. 1945년에 지은 센트럴 스퀘어 빌딩(Central square building) 16세기의 정교회 교회(Orthodox church) 19세기에는 소방 감시탑(Fire tower)으로 쓰이다가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 등을 둘러본 후 발트해 연안의 세 나라로 떠나는데 국경에서 또 무슨 트집을 잡을 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었다. 출국을 하기 위해 국경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비자 날짜를 문제삼으며 또 3시간 이상을 기다리게 했다. 다행히 밤이 아니고 낮이라 두려움과 걱정은 덜했다. 호르나도(Horunado)는 언제 가느냐고 하는 질문에 고르나도(Gornado)의 미국식 발음인 것을 알고 또 한번의 폭소가 터졌다. 벨라루스의 출국수속을 거쳐 리투아니아( Lithuania)의 입국 수속은 의외로 30분내로 끝났다. 정말 별천지에 온 느낌이었다. 수도 빌뉴스(Vilius)까지 가는 2시간 동안 줄곧 양쪽으로 쭉쭉 뻗은 소나무가 펼쳐져 매우 아름다웠다. 다시 중앙 종탑(Central Tower Bell)앞에서 가이드를 만나기로 했으나 정작 그곳을 찾기 위해 돌고 돌아야 했다. 영어를 못하는 운전기사와의 여행도 어려운 데 매번 새로운 지역으로 갈 때마다 바뀌는 안내자를 만나야하는 어려움 또한 우리를 힘들게 했다. 지난 10여일을 같이했던 헝가리 운전사 사이먼은 젊었지만 참으로 침착하고 안전운전을 하여 우리를 편하게 해주었었는데 문득 그가 그리워졌다. 80%가 천주교신자인 빌뉴스는 2009년에 탄생 1000주년 기념 행사를 일년 내내 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성당 구역(The Cathedral Square)에 있는 천주교 성당은 18세기 때의 건물로 소련연방 시절에는 미사는 안보았지만 박물관으로 사용했다고 하며 30개의 종이 있어 이 종이 매시간 울린다고 한다. 빌뉴스의 뜻은 '성'이라고 하는데 1990년 구소련연방으로 부터 해방되었다고 한다.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세기때의 거리 2킬로미터 길이의 빌뉴스 스트리트(Vilius street)는 좁으면서도 아름다웠다. 이 거리에 있는 셰익스피어 호텔은 개인집을 개조한 것인데 하루의 숙박 비용이 150달러라고 한다. 시내관광에서 활기차고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듯한 시민들과 아름다운 몸매의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식당안은 서유럽 특유의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는데 화장실은 무료로 어느 카페나 식당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호텔의 물이 참으로 좋았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 불편하기도 했다.

2008-11-13

['바람의 아줌마' 김명숙씨 부부 발칸반도 여행기] 2. 내전 상흔···그래도 아름다운 거리들

2008년 9월 17일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인 스프리트에서는 21년간 통치 후 로마로 떠나 살다 죽은 디오클레티안 황제의궁 ( Diocletian's Palace )에 도착해 둘러 보았는데 현재는 상점으로 바뀌어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다시 200킬로미터 떨어진 드보르브닉으로 이동하는 동안 아름다운 아드리아나 해변을 끼고 가는 터라 4시간이 걸리는 거리인데도 지루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아드리아나 해변의 진주로 불리우는 드보르브닉에는 1185개의 섬이 있으며 이중 66개의 섬에만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을 위해 마련한 무인도 쑤베르따르(Superjar)로 배를 타고 가서 준비된 현지식의 점심을 하고 쉬었는데 그곳 주인이 한국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하여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의 6개 유고연방중에 슬로베니아가 제일 부유국이었으며 코소보는 세르비아 자치국에서 독립된 7번째의 유고연방이다. 공산국가이지만 비동맹을 주창 서방국가로부터의 도움으로 50년간 부유국으로 지냈다. 그 후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과 민족주의 바람으로 그리고 서방국가로부터의 줄어든 원조로 인해서 1991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제일 먼저 연방에서 탈퇴했다. 슬로베니아는 2004년 5월1일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고 한다. 2008년 9월 18일 200킬로미터 떨어진 보스니아의 사라예보로 가는 중에 모스타르(Mostar오래된 다리라는 뜻 )의 화해와 반목의 다리위에서는 다이빙쇼를 보기도 했다. 사라예보는 박정희대통령 당시 이곳에서 열렸던 세계탁구 선수권대회에서 이에리사 선수가 단식에서 우승한 곳이라 더욱 인상깊었다. 아름다운 경치보다 종교적인 역사와 유물이 많은 지역이다. 사라예보로 가는 내르트아(Nertua)강변 도로는 깨끗하고 무척 아름다웠다. 시내에는 내전으로 파괴된 건물이 많았으며 75%가 무슬림이지만 원리주의자가 아니며 일주일에 한번 모스크에 간다고한다. 한국의 명동거리라고 할 만한 중심가에는 화려한 의상의 아름다운 여성을 볼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식으로 지워진 성당이 있고 무슬림의 자밀라(Zamila)모스크가 있다. 이곳은 무슬림계 세르비아계 보스니아계의 3명의 대통령이 통치한다. 2008년 9월 19일~20일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Beograd white town이라는 뜻)로 가는 300킬로미터 구간을 7시간동안 운전하여 도착했다. 이곳은 다뉴브강과 사바나강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형성된 도시로 금융이자가 높아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황인데도 외국계 은행이 많이 있다. 곳곳에서는 여전히 데모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교통의 무질서로 혼잡해 보이지만 치안상황은 좋은 편이라고 한다. 내전으로 파괴된 건물이 보스니아에서 처럼 많이 눈에 보였다. 1928년에 만든 누드동상은 베오그라드의 상징으로 베오그라드 요새내에 있다. 모처럼 신라의 달밤이라는 한국식당에서 맛있는 육개장을 먹었다. 다음날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Sofia)로 이동했다. 이곳은 2300미터 높이의 산으로 둘러 쌓인 600미터의 분지에 형성된 도시다. 발칸반도 지역 전체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러시아 정교회 (Alexander Nepsky orthodox Cathedral ) 지혜의 상징인 뱀을 들고 있는 소피아 여신상 대통령궁 소피아의 명물인 황금의 도로를 둘러 보았다. 불가리아 역시 오스만 터키로부터 500년의 지배가 있었으며 러시아의 도움으로 독립되어 16번째의 소련 연방국으로 있었다. 그러나 소련의 붕괴로 독립된 후 17년만에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불가리아 전통음악과 무용을 보며 전통식사를 했다. 2008년 9월 21일~22일 국립박물관을 관광하면서 기원전 7천년 역사를 갖고 있는 국가로 추정되는 사실을 3년전 발견된 기원전 3천년전의 금장식에서 알아냈단다. 14~18세기 때의 최대 규모의 수도원이었던 릴라 수도원(Rila Monastery)에서는 360개의 방과 20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초대형 솥이 있는 부엌을 볼 수 있었다. 불가리아내에는 100여개의 수도원이 있다. 물이 차고 좋아 송어가 많다고 하여 점심에는 송어구이를 먹었다. 또한 송어회를 특별주문하여 마침 가지고 있던 고추장으로 즉석 초고추장을 만들어 맛있는 송어회를 맛볼 수 있기도 했다. 이튿날은 불가리아 2차 왕국시절의 수도였고 385년에 건축된 것으로 둘레가 1180미터인 벨리코타르노보(Velikotarnovo )고성을 방문했다. 2007년에 EU에 가입했으며 인구분포중 10%를 차지하는 집시들은 현재 이탈리아로 이동하여 살고 있다고 한다. 마침 하루 전날이 건국 495주년 기념일이어서 인민궁전과 까씨리 거리는 기념행사의 뒷처리로 분주했다. 연면적 36만 5000스퀘어피트의 엄청난 규모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인민궁전은 건축에만 5년 20억 달러가 들었다고한다. 차우체스쿠 독재자를 물러나게한 장소인 혁명광장에서는 9일동안 일어났던 시민혁명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1965년부터 1989년까지의 차우세스쿠 통치기간에는 2000여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한다.

2008-11-06

['바람의 아줌마' 김명숙씨 부부 발칸반도 여행기] 1. '부다' 와 '페스트' 사이로 다뉴브강은 흐르고···

한국의 한비야가 ‘바람의 딸’이라면 이곳 LA에는 ‘바람의 아줌마’ 김명숙이 있다. 60대 중반의 나이지만 그녀에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했다. 그야 말로 ‘바람의 아줌마’다. 혼자가 아닌 남편과 늘 함께한 여행이어서 더욱 든든했다. 미국· 유럽· 호주는 물론 남극· 실크로드· 인도· 네팔 등 1년에 3~4차례 여행길에 나섰는데 올해 초에는 16일간 아프리카 사파리 투어를 다녀왔다.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공 등 5개국을 돌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발칸반도와 발트해 연안의 13개국을 다녀왔다. 27명이 동행한 그 여행의 기록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2008년 9월 12일 발칸반도 지역과 발트해 3국 등 모두 13개국을 18일간의 일정으로 여행하기위해 가이드를 포함한 일행 23명이 LAX를 출발했다. 시카고에서 일행 4명을 만나 9시간을 비행한 후 폴란드의 크라카우(Krakaw 일명 돌아가신 교황 John Paul Air Port) 공항에 도착했다. 제2차 세계대전시 유럽의 중심지역에 위치한 폴란드는 제일 피해가 많은 지역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크라카우는 별로 파괴되지않아 중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7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유태인을 비롯하여 40여곳에서 잡혀온 집시 범죄자 동성연애자 불구자들을 수용하면서 생태 실험을 하고 개스로 학살했던 곳이다. 수용소 세 곳중 두 곳은 파괴되고 현재 제 1 수용소만 남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유태인들에게는 그들이 살수있는 터전을 마련 해주겠다고 하여 재물과 살림을 커다란 가방에 싣고 독일인들이 시키는대로 순응 했다고 한다. 150만명 이상의 사람을 개스로 살상한 이곳 박물관에는 전쟁경비 충당을 위해 분해했다가 버려진 여행 가방들 부러진 목발 숨겨진 보석을 찾기 위하여 굽이 부러뜨려진 채로 전시된 신발들 죽이기 전에 잘라낸 머리칼 죄수복을 입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수용소의 철문에는 '일하면 자유로워 질수 있다 '라는 독일어가 새겨져 있었다. 2008년 9월 13일 197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소금광산을 방문 했다. 324미터깊이와 총연장 300킬로미터 길이의 갱이 있으며 관광객에게는 135미터까지 층계로 내려 갈 수 있으며 올라 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갱내에는 광부들의 생활 모습 그들이 조각한 괴테동상과 소금으로 만든 샹들리에가 볼 만 했다. 소금광산 관광후 130킬로미터 떨어진 슬로바키아 타트라로 이동하여 산장같은 경치좋은 호텔에 도착한 뒤 식사전에 그 근처를 등산하는 여유도 가 졌다. 2008년 9월 14일 280킬로미터 떨어진 헝가리수도 부다페스트로 이동하는데 5시간이 걸렸다.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운전길이었다. 다뉴브강을 가운데 두고 부다와 페스트로 나뉘어지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총길이 2800킬로미터 중에서 헝가리를 통과하는 길이는 418킬로미터. 그 가운데 부다페스트를 지나는 28킬로미터가 제일 아름답다고 한다. 천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헝가리는 200년을 오스트리아의 지배아래 있었으며 13명의 노벨수상자가 나왔고 그 중 12명이 기초 과학분야였고 1명이 문학수상자였다고하니 대단하다. 지하 5미터 되는 곳에는 세계 최초의 전기 지하철이 있다고 한다. 235미터 높이의 겔레르트언덕 어부의 요새에 있는 마차시성당은 현재 수리중이며 150년간의 오스만터키 지배시에는 무슬림들의 모스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241년 건축된 부다왕궁은 7개의 부족을 이끌어 온 상징으로 7개의 탑이 있으며 건국의 아버지인 성이슈트반 동상이 있다. 영웅의 광장에는 농업을 상징하는 낫을 들고 있는 동상 전쟁을 뜻하는 뱀을 들고 있는 동상 올리브나무 잎을 들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동상 지구를 뜻하는 금사과를 들고 있는 동상 모두 4개의 역사적인 위인의 동상이 있었다. 오스트리아와 동등한 위치에 있던 60년간에 세운 건축물들이 많이 있었다. 다뉴브강에서의 야간 유람선 관광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 2008년 9월 15~16일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까지는 347킬로미터 5시간을 운전하여 현지 가이드를 만나서 다시 240킬로미터 떨어진 슬로베니아의 포스토냐에 도착 총 길이 27킬로미터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길다는 종유석 동굴을 보기 위해 겨우 오후 6시의 마지막 시간의 동굴 전철을 탔다. 1818년 처음 발견된 이후로 관광객에게는 5.2킬로미터의 구간만 허용되었는데 내부 온도는 섭씨 10도로 서늘했다. 다음날 1979 년 유네스코 에서 지정된 문화유산인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치 호수까지 240킬로미터를 5시간 반 걸려서 도착했다. 크고 작은 16개의 호수와 작은 폭포가 있으며 총면적 1만 9479헥타르중 1400헥타르는 울창한 삼림이며 살아 있는호수라고도 불리는데 크로아티아 국토면적의 7.5%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이란다.

200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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